어른들이 손님으로 오셔서 맨하탄 관광을 시켜드릴 계획을 짰습니다. 아무래도 1살짜리 어린아이도 있고, 어른들도 계시니 가성비가 좋은 지하철보다는 돈이 좀 들더라도 관광용 2층버스를 알아봤습니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 것이 TopView더군요.
사실, 업타운까지 하루에 가기도 어렵고, 아무래도 다운타운에 볼거리가 몰려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다운타운 하루티켓(Hop-on Hop-off Downtown Tour Same Day)를 끊었습니다. 어른 $49, 어린이(4세 - 12세) $39... 어른4명에 어린이 두명하니 총 합쳐서 $274... 만만치않은 금액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끊었습니다.
운행은 오전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합니다. 그 시간안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일단 15번(Hudson Yards)정거장에서 시작했습니다. Parkwiz로 26달러에 근처 주차장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괜찮은 가격입니다. 차를 거기에 주차하고, 걸어서 15번 정거장으로 갔습니다. Topview 지도가 구글맵과 연동이 안되서 정거장 찾기가 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맨하튼이 워낙 바둑판모양으로 street 이름이 잘 붙여져 있기 때문에, top view로 거리정보를 찾고, 아래 사진과 같은 정거장을 찾아서 기다리면 됩니다.
차량은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리 오래기다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차량에 탑승하니 무료 이어폰을 줍니다. 좌석옆에 꼽으니 한국어 해설도 지원이 됩니다. 저는 7월에 탄지라 매우 덥습니다. 1층을 이용해도 좋지만, 버스마다 에어컨이 안나오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경관을 보기 위해서는 덥더라도 2층을 택했습니다. 자리는 대체로 충분히 있는 편입니다.
일단, 1번(TimeSquare North)에 내릴 생각이었으나, 17번(Port Authority)에서 다 내리라고 합니다. 앞쪽에 정거장이 따로 있었고, 거기로 가서 다시 타라는데 어차피 한정거장 가서 내릴거 Time squre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작년 12월에 왔을 때보다 Time square는 덜 붐비지만, 여전히 정신이 없네요. 빨리 벗어나, 3번(Bryant Park)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Bryant park은 기대한 곳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멋지네요.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옆에 뉴욕공립도서관이 있습니다. 언제 한번 이 근처에 주차를 하고 여기서 하루 지내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맨하튼에 화장실 찾는 것도 일인데, Bryant park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ㅎ
Bryant park에서 볼일을 보고, 다시 버스를 승차하러 갔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버스 한대를 보냈습니다. 와! 이렇게 버스타기가 어려웠나? 하지만, 다음 정거장부터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4번(Empire State buiding)을 거쳐, 5번(Flatiron Building), 6번(Union Square)을 지났습니다.
원래 Union Square에 머무르며 길거리 시장도 구경할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포기합니다.
그 다음 7번(Washington Square Park), 8번(Soho), 9번(Canal Street)를 거처 10번(City Hall)에 도착합니다. 맨하튼 최고의 명소중 하나인 Brooklyn Bridge에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내려야합니다. City Hall에서 내려 일단 공원에서 싸온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다른 여행기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격/맛/시간의 이유로 자신이 싸온 점심을 공원에서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5분정도 걸어가니 브루클린 브릿지가 나옵니다. 진짜 사람이 엄청납니다. 타임스퀘어에 밀리지않고, 길도 좁은데다가 한쪽에는 노점상들까지 있어서 정말 복잡합니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넘어가고 싶었지만, 너무 덥기도하고 일정상 view point까지(1/3 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역시 명불허전...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바라본 맨하튼과 이스트리버의 광경은 찬란합니다.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다가 너무 더워서 쥬스한잔과 아이스크림 한개를 사서 나눠먹습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은 정말 바가지더군요. 뭔가 당한 느낀입니다. 양도 엄청 조금 주는데다가 세금에 카드수수료도 따로 붙더니 $11.23가 결제되었습니다. 왠만하면 브루클린 브릿지 앞 푸드트럭에서는 안먹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청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다시 탑승했습니다.
11번(Liberty Cruise)를 거쳐, 12번(Battery Park)에서 내렸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왔다갔다하는 배를 타는 곳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One World Trader 센터가 나오기에 여기서 내렸습니다. 안타깝게도 One World에는 정거장이 없습니다.
가다가 멋진 성공회성당(Trinity Church)도 보고, 멀리 젠가타워도 보고, 정말 보고싶었던 월드트레이더센터 역도 들어가봤습니다. 어떻게 이런 멋진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맨하튼에는 멋진 건물이 너무 많지만, 저의 최애 건물입니다.
원월드트레이더센터를 지나 911 Memorial Pool (Ground Zero)를 관람합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이제 다시 이동해서 13번(Bookfield Place) 정거장으로 갑니다. 13번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14번(High Line)에 내립니다. 사실 오늘 여정중 가장 기대가 컸던 하이라인에 도착합니다. 근데 이 정거장이 하이라인 시작점이 아니라 아쉽게 조금 지나서 내려주네요. 어쨌든 이제 버스는 안녕입니다. 좀 비싸긴 했지만, 잘 탔습니다.
바로 옆에 리틀아일랜드와 첼시마켓이 있습니다. 리틀아일랜드를 간단하게 구경하고, 첼시마켓으로 가서... 유현준이 유튜브에서 맛있게 먹었던 타코집에서 타코를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첼시마켓이 맨하튼에 있어서 정말 비쌀 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고 맛있네요. 역시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네요. 첼시마켓옆으로 하이라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이제 기다리던 하이라인 여정이 시작됩니다.
하이라인은 예상대로 너무 좋았고, 유현준 유튜브로 미리 예습(?)을 해서 그런지 유명한 건물들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정말 여기를 매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 자체가 높이 올라와 있어서 , 그 자체로 2층버스보다 더 높은 뷰에서 맨하튼 투어가 되네요.
드디어, 처음 주차했던 장소인 허드슨 야드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명소인 베셀(Vessel)을 관람합니다. 월드트레이더센터역만큼이나 압도적으로 멋진 건물(?)입니다. 다만 내부는 들어갈 수 있어도 올라가질 못하게 막아놨네요. 너무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다는데, 다소 예상치 못한 이유입니다.
아무튼, 언젠가 다시 열리겠지요? 어떤 대책이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아직까지 안열린걸 보니, 대책이 쉽지는 않나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대형차라고 $10를 더 내라하네요. 맨하튼주차장들은 대부분 SUV급이상은 $10정도 주차료를 더 받습니다. 앱으로 예약할 때 보통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없었거든요. 따지고 싶었지만 그냥 냈습니다. 미안했던지 종업원이 다음에는 미리 얘기하면 안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뭐지?
아무튼, 이렇게 맨하튼 버스투어 경험기를 마칩니다.
'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NJ]듀크팜(Duke Farms) 방문기 (2) | 2023.08.29 |
---|---|
[미국/OH]Refusee Mission Trip 후기 (0) | 2023.08.22 |
[미국/NY]핑거레이크 여행2 (왓킨스 글렌) (0) | 2023.07.27 |
[미국/NY]핑거레이크 여행 1(로버트 트레만 + 타개녹) (0) | 2023.07.20 |
[미국/캐나다]천섬투어 (2) | 2023.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