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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n생활

[해외취업(이민) 도전기 2 -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by prelude618 2022. 12. 27.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고, 첫직장 2년여를 제외하고는 주로 모바일쪽 개발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Android, iOS와 같은 Open OS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전에 feature폰 시대에는 많지 않았던 해외취업의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국내개발인력을 채용했으며, 점점 다른 FAANG/MAGA로 규정되는 글로벌 IT선두기업들도 앞다투어 미국내 부족한 인력을 해외채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런 기류에 힙입어 그전부터 관심있었던 해외취업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그간 10여년을 도전해왔던 경험들과 노하우를 한번 나눠보고자 합니다. 


2.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단 초창기 준비할 때는 미국도 후보로 생각했으나, 시도를 하면서 느낀 것은 미국은 워킹비자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거의 취업이 불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은 H1B 비자를 스폰해주는 업체도 있지만, H1B가 로터리 방식이라 나온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현실적으로 아주 뛰어나거나 희소성 있는 기술을 가지지 않는한 H1B 스폰하는 자리는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도계의 Staffing company가 있는데, 그런 곳은 H1B를 스폰해주고 채용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그런 회사들은 고객사 파견식으로 자리가 날때까지는 몇백불(요즘은 얼마나 주는지 모르겠네요?) 수준의 페이만 지급합니다. 연봉협상도 대신해주고 일자리도 대신 알아봐주지만 그만큼 연봉의 많은 부분을 수수료로 빼갈 것입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도전을 원한다면 이런회사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요즘은 북유럽쪽에서도 이런 회사들이 좀 보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일단 미국은 쉽지않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유럽, 일본, 동남아 등지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다만, 일본은 전편에서 구술하였듯이 메릿이 많이않아 나중에는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기 시작했습니다. 

 

(1) Visa Sponsorship

 



링크드인이나 글래스도어같은 대형 잡리크루팅 사이트에 이 정보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대형사이트에서는 그런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Resume를 보낸다고 해서 답변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정보를 확실히 보여주는 아래 세싸이트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마지막 사이트는 나중에 리크루터로 부터 소개받은 사이트인데 이렇다할 피드백을 많이 받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추가합니다. 

- Stackoverflow (https://stackoverflow.com/)

- Whoishiring (https://whoishiring.io/)

- Relocate.me (https://relocate.me/)

 

그러나, 안타깝게도 얼마전 Stackoverflow는 리크루팅관련 비지니스를 접은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사이트가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정확히 visa sponsorship 정보가 나와있는 구직광고를 보고 지원하는 것이 응답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링크드인이나 글래스도어같은 곳에서 무작정 apply를 해봐야 응답을 받는 확률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16년말부터 2019년 중순까지 약3년간 구직을 진행한 히스토리를 보면, 저 맨위 두 싸이트를 통해 총 122번 지원을 하였고, 40번은 무응답, 56번은 서류탈락, 26번은 서류통과 후 다음스텝 진행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외취업은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계속 두드리면 길은 있는 것 같습니다. 

 

* 얼마전부터 stackover flow에서 다시 jobs 섹션을 열었네요. 인디드제휴로 재개한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visa sponsorship같은 상세 검색은 안되네요. 그 점이 장점이었는데 아쉽네요. 

 

 

(2) 서류전형준비

 



Resume와 Cover letter를 준비해야합니다. Resume는 2장 정도가 적절합니다. 앞장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전문적인 기술위주로 어필하고, 뒷장은 자신의 프로젝트 성과, 기술, 특허, 외국어자격 등을 기술하면 좋고, 마지막에 Linkedin Profile을 링크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링크드인은 해외구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정리를 세세하게 잘 해놔야합니다. Resume가 간단히 자신의 경력을 기술해놓는 수단이라면, 링크드인은 아주 자세히 자신이 뭘 기술적으로 성취했고, 무슨 역량이 있는지를 세세히 기술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링크드인으로 구직을 시도할때 연락오는 확률은 매우 적지만, 반대로 링크드인을 통해 리크루터가 연락이 오는 경우는 자주 있습니다. 때로는 비자스폰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먼저 하는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그러므로 링크드인을 잘 정리해놓는 것은 해외 구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Cover letter는 외국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 말로 하면 일종의 자기소개서인데... 역시 개인적인 얘기보다는 자신이 왜 그 회사를 가려는지, 그 회사에서 뭘 성취하고 싶은지, 그걸 통해서 어떤 미래비전을 이룰 지를 적어 놓으면 좋습니다. 


(3) Phone screening

 



본격적인 기술면접전에 대부분의 외국회사들은 간단하게 전화나 아니면 화상면접을 진행합니다. 본인들의 회사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것이 요구되는 자리에 사람을 뽑고 있으며, 이런걸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궁금한거 없니?

보통 알려진 얘기로 특히 Software개발자들에게 영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영어도 중요합니다. 물론 기술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영어를 안보는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면 같이 일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코딩하던 사람이 영어실력을 확 늘릴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말을 또박또박 명확히 표현하는 연습은 필요합니다. 고급어휘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정확히 알아듣고 자신의 의사를 쉬운 단어의 조합을 통해서라도 클리어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돈을 들여서 영어면접 연습사이트도 이용해봤는데.. 아무튼 어떤 방식으로든 영어로 나를 설명하고 내 코드를 설명하는 연습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거 물어보는데.. 그 때는 개발문화, 개발툴과 같은 좀 전문적인 내용을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Professional한 느낌을 줄 수 있는 Communication이 필요합니다.  

 

 

(4) 기술면접

기술면접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집니다. 첫째는 온라인으로 주어진 시간안에 코딩 시스템안에서 문제를 푸는 형식, 두번째로는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면서 서로 대화를 하는 방식, 마지막으로 일정시간을 주고 어떤 프로젝트를 완성해오라고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방식은 알고리즘 문제를 평소에 많이 풀어본만큼 합격확률이 높아집니다. 저는 주로 아래 두싸이트를 활용했습니다. 

 

- LeetCode (https://leetcode.com )  : 자타가 공인하는 최대규모의 코딩연습 싸이트

- InterviewBit (https://www.interviewbit.com/) : 각 회사별 기출문제가 있고, 각문제별로 평균 solving시간이 나와서, 자신이 얼마나 문제를 빨리 푸는 지 늦게 푸는 지 확인할 수 있음

 

저는 주로 LeetCode로 연습하고, interviewBit에서 막바지에 점검하는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문제가 여러개일 때는 한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어려운 문제는 스킵하고 쉬운문제부터 풀 것은 권고드립니다.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다 풀지 못했더라도, Pass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두번째는 실시간으로 Pair coding을 하는 것인데,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Communiction이 중요합니다. 문제의 requirement를 정확히 define하고 막히는 부분은 질문하고, 또 설명을 하면서 코딩을 해야합니다. 그냥 혼자 침묵하면서 코딩한다면, 문제를 잘 풀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문제를 정확히 못풀었다고 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나간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코딩은 IDE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메모장같은 곳에서 반드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air coding의 마지막 단계는 설계능력을 확인하는데, 설계는 로버트 마틴의 Clean Architecture와 같은 설계분야의 정통기술서를 꼭 정독하고 테스트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설계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으면, 이 테스트의 허들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유수의 IT기업들은 설계능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프로젝트를 일정시간안에 만들어오라고 요구합니다. 큰회사일수록 알고리즘 코딩실력을 많이보고, 작은 회사일수록 알고리즘보다는 이런 실무능력을 많이 확인합니다. Clean Architecure, Clean Code에 입각한 Best practice를 몇가지 가지고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개 시간을 많이 주지 않기때문에, 현재 또 잡이 있는 사람이라면 휴가를 내지않는한 동시에 준비하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테스트케이스를 풍부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인성면접

 



현재 MAGA/FAANG 같은 IT 선도기업들은 엔지니어들의 잦은 이직과 또 개인주의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Senior급이 되면 Junior급도 키우면서 일을 해야하는데, 그런 일을 꺼려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딱 챙기는 그런 경향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세대가 바뀌면서 그런 문제들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용자입장에서 그런 직원을 선호할 리가 만무합니다. 따라서, 정말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Ownership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어필해야합니다. 자신이 프로젝트중에 난제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했는지, 또 팀원이나 상사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냈는 지에 대한 답변들을 미리 잘 준비해놓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6) 미국취업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동남아를 중심으로 취업을 알아보던중에, NIW 영주권을 받게되어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영주권을 받게되니 Visa Sponsorship 정보는 필요가 없게되었고, 자유롭게 구직이 가능했습니다. 링크드인과 글래스도어를 중심으로 알아보면서 아래 두 한국인 전용사이트도 구직을 병행했습니다. 

 

- WorkingUS (https://www.workingus.com/ )

- jobkoreausa (https://jobkoreausa.com )

 

저는 결론적으로 WorkingUS를 통해서 잡을 얻게 되었습니다. 링크드인이나 글래스도어를 통해서도 많은 연결이 되었지만, 미국현지에 있지않은한 실제적인 채용은 어려웠습니다. (다만, 한국에 지사가 있는 회사인 경우는 채용이 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저는 영주권승인후 인터뷰 3달전부터 지원을 했기때문에, 대부분의 미국회사는 제가 아직 영주권을 받기 전, 그리고 아직 미국에 있지 않은 점을 들어서 채용진행에 대해서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갑자기 취소가 된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상 2편을 마칩니다. 
이어서 3편에서는 어떻게 계약할 것인가?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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