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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n생활

[해외취업(이민) 도전기 1 - 어디로 갈 것인가?]

by prelude618 2022. 12. 25.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고, 첫직장 2년여를 제외하고는 주로 모바일쪽 개발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Android, iOS와 같은 Open OS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전에 feature폰 시대에는 많지 않았던 해외취업의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국내개발인력을 채용했으며, 점점 다른 FAANG/MAGA로 규정되는 글로벌 IT선두기업들도 앞다투어 미국내 부족한 인력을 해외채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런 기류에 힙입어 그전부터 관심있었던 해외취업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그간 10여년을 도전해왔던 경험들과 노하우를 한번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어디로 갈 것인가?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2000년대 초중반에 주로 유럽으로 해외출장을 많아 나갔습니다. 특히, 독일로 많이 나갔고, 그 다음으로는 영국, 프랑스 등지를 1년에 절반가까이 나가서 생활하곤 했습니다. 그 외에도 미국, 동남아 등지로도 나갈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어디에 취업해서 어디서 살아보는게 좋을까 고민했는데, 일단 아프리카나 위험한 남미/중동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그 폭을 넓혔습니다. (중국은 향후 전체주의국가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점차 후보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게됨)

(1) 독일
제가 25개국 정도의 나라를 다니면서 가장 살고싶었던 나라가 독일과 미국이었습니다. 그중에 유럽의 유서깊은 문화와 전통에 많이 끌리게 되었고, 독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장점은 취업만 되면 비자가 바로 나오고, 그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영주권도 다른 유럽나라들과 달리 5년이 걸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해고가 자유롭지 않고, 각종 복지가 아주 잘되어있는 나라죠. 그러나, 독일의 경우 취업의 관문도 까다롭지만, 중요한건 보수가 그렇게 높지 않고, 세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사실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International School에 보내면서 독일에 취업해서 산다는게 쉬운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현지학교에 보낸다는 것도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죠. IT일자리는 유럽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해고가 자유롭지 않기에 상당히 까다롭게 테스트를 보고, 최후 면접은 독일 현지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젤강



(2) 영국
비록 유럽본토에 없어서 자유로운 유럽여행에는 다소 제약이 있겠지만 (자동차 운전 방향다른 것도 한몫), International School에 보낼 필요가 없고, 보수도 유럽에서 거의 최고수준으로 높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해서... 특히 아시안에 대해서 구직이 많이 열려있는 편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IT일자리는 독일과 더불어 가장 많은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브라이튼 해변



(3) 북유럽
독일/영국 다음으로 스웨덴을 필두로, 덴마크, 핀란드쪽에 IT일자리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높은 세금, International School 비용... 게다가 영주권 취득까지 5년의 시간이 필요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더불어 긴 겨울이 주는 날씨의 부담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4) 그 외 유럽
북유럽과 필적할만한 IT일자리를 제공하는 나라가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는 사실 날씨나 여러가지 면에서 북유럽보다는 메릿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일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있고, 다만 영주권은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만 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고도 독일보다는 자유로운 편입니다. 스페인과 동유럽 국가에도 IT기회는 있습니다만, 선뜻 시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폴란드가 IT 강국이라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보수도 높은 편이고요. 

 

융프라우



(5) 일본
일본 취업은 비추로 생각됩니다. 일본은 보수가 우리나라보다 평균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잘받아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물가는 훨씬 비싸고, 세금은 상대가 안될 정도로 높습니다. 게다가 International School에 보낸다면 감당이 아마 쉽게 안될 것입니다. 게다가 영주권 취득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본 취업은 비추입니다. 

 

청수사



(6) 동남아시아 
물가가 저렴하기에, 보수만 어느 정도 잘 받으면, International School에 고급콘도에서 생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싱가폴/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IT 기회들이 있습니다. 싱가폴은 특히 좋은 인프라와 소득세가 없기에 메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택비용이 만만치않고, 역시 International School 비용이 걸립니다. 

 

Masjid Agung



(7) 호주/캐나다/뉴질랜드
International School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에 메리트가 큽니다. IT일자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없지 않습니다. 다만 독일/영국 등과 같이 IT인력을 적극적으로 뽑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존같은 기업이 미국비자문자를 해결하고자 일단 사람을 뽑아서 캐나다 지사에 근무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기회를 잡는다면 외국취업은 꿈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토론토와 벤쿠버의 경우는 물가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감안해야할 것입니다. 캐나다의 경우는 취업비자를 얻었을 시 영주권 취득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빠르게 나오는 편입니다. 뉴질랜드는 환경이 좋고,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영주권 취득도 용이하고 메리트가 많습니다만, 안타깝게도 IT일자리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8) 미국
마지막 끝판왕 미국입니다. 미국은 정말로 많은 IT취업기회가 있습니다. 해고가 자유로운 편이라, 독일과 같이 그렇게 까다롭게 사람을 뽑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자입니다. 다른 거의 모든 나라는 취업이 되면 비자를 발급해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는 취업 -> 비자 순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미국은 비자 -> 취업의 형태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더 많고, 그게 더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보장합니다. 다시말해, 미국은 비자가 있다면 취업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IT쪽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NIW와 같은 영주권을 얻어서 취업하는 것이 가장 좋고, 배우자 E2와 같은 방법으로 우회하여 취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고, 어떤 분야에서 희소성 있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을 경우에는 H1B를 스폰해주기도 합니다. 다만 H1B는 로터리 방식이라 50%정도의 확률로 나올 수 있고, 떨어질 경우는 취업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는 수많은 이민/비이민 비자가 있고, 다양한 변호사/브로커들 혹은 회사자체에서 그런 부분을 지원해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걸 한번에 다 설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몰라도, 미국은 어떤 똑같은 프로세스가 있어도 그걸 어떤 기관이 적용하느냐, 누가 적용하느냐, 또 언제 하느냐에 따라서 다 다른 결과가 나울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대비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분을 명확히 만들고, 취업과 이민을 실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고가 자유롭다는 것에서 불확실성이 더해집니다. 그런 부분에서 유념하고 진행해나간다면, 미국은 분명 IT종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매트로폴리탄 박물관



이상 1편을 마칩니다.
2편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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